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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조곡) 구성과 특징, 명연주 카잘스 로스트로포비치 등

by 난파선장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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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 6번은 작곡 이후 200여 년을 잘 알려지지 않고 묻혀있다가,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에 의해 필사본 악보 발견 후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음악의 위대한 독주 악기 연주곡이자 첼로뿐 아니라 다른 악기와 음악에도 큰 영향을 끼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구성과 특징, 명연주를 알아보겠습니다.

파블로_카잘스
파블로 카잘스

Bain News Service,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조곡), 구성과 특징, 명연주 카잘스 로스트로포비치 등

     

    작곡연도, 악보를 발견한 카잘스


    <무반주 첼로 모음곡> 작곡연도의 추정

    요한 세바스찬 바흐(J.S. BACH), 1685~1750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조곡)
    Six Suites for Unaccompanied Cello

    첼로음악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바흐의 <무반부 첼로모음곡>은 바흐의 또 다른 독주악기를 위한 연주곡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와 마찬가지로 바흐의 자필악보는 현재까지 발견된 것이 없다. 또한 명확한 근거 문헌이 없는 탓에 작곡연도도 음악 학자들에 의해 추정만 될 뿐이다.

    바흐의 두 번째 부인 안나 막달레나의 필사본으로 전해지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의 악보에 "제1부 통주저음이 없는 바이올린 독주곡, 요한 세바스찬 바흐 작곡/ 제2부 통주저음이 없는 첼로 독주곡, 라이프치히 합창장, 음악 감독 요한 세바스찬 바흐 작곡, 그의 아내인 바흐 부인에 의한 필사"라는 메모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나 막달레나의 필사본마저 1부인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만 남아있을 뿐 2부로 지목된 <무반주 첼로 독주곡>의 악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음악 학자들과 연구자들은 안나 막달레나의 필사본 필적과 악보용지 등을 추적하여 연구하고, 또 다른 문헌들을 참고하여 안나 막달레나의 메모에 나오는 '제2부 통주저음이 없는 첼로 독주곡'을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특정하였고, 작곡 연도를 1717년~ 1723년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 통주저음
    바로크 시대(1600년~1750년경) 성행했던 음악 기법으로 저음의 반주 파트라고 보면 된다. 바로크 시대에 형성된 거의 모든 형식의 음악에 사용되었으나 고전파 시대에는 소멸되어 갔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 필사본을 발견한 파블로 카잘스

    안나 막달레나의 메모에만 존재할뿐 남아있지 않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필사본이, 1889년 스페인의 고서점에서 당시 13세였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에 의해 발견되었고 그로부터 12년 뒤 1901년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무대에서 공개 연주 되었다.

    18세기 초로 추정되는 작곡시기에서부터 200년 정도 잘 알려지지 않던 바흐의 음악이 파블로 카잘스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카잘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매일 연습하고 연구하여 60세가 된 1936년에서야 첫 레코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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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음악적 구성과 특징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구성


    제1번 G장조, BWV 1007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1, 2), 지그

    제2번 D단조, BWV 1008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1, 2), 지그

    제3번 C장조, BWV 1009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1, 2), 지그

    제4번 E♭장조, BWV1010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부레(1, 2), 지그

    제5번 C단조, BWV 1011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1,2), 지그

    제6번 D장조, BWV 1012
    프렐류드,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가보트(1,2), 지그

    * 제6번은 악보상 5현의 첼로로 연주하게 되어있지만 현재는 4현으로 된 현대식 첼로연주가 주를 이룬다.
    안너 빌스마같은 원전악기 연주자에 의해 5현의 첼로로 연주되기도 한다. 

    - 프렐류드(Prelude): 자유로운 형식의 즉흥적인 곡 
    - 알르망드(Allemande): '독일풍의 무곡'이란 뜻으로 16세기 프랑스에서 유행, 우아하고 낭만적이다
    - 쿠랑트(Courante): 16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한 3/4박자의 경쾌한 무곡 
    - 사라방드(Sarabande): 3/4박자, 3/2 박자 형식의 장중한 무곡으로 16세기말부터 유럽에서 유행했다
    - 미뉴에트(Minuet): 17세기 중반부터 유행한 3박자 계통의 춤과 음악
    - 부레(Bourree): 2박자 계통으로 17~18세기 프랑스 궁정 무용과 음악으로 유행
    - 가보트(gavotte): 2박자 계통으로 16세기말부터 유행한 프랑스 궁정풍의 우아한 춤곡
    - 지그(Gigue): 3/8, 6/8, 12/8 등의 박자를 가진 빠른 템포의 무곡으로 16세기 영국애서 시작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6번, 첼로: 로스트로포비치, 1991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음악적 특징

    - 바로크시대 무곡 모음
    바로크의 무곡 모음은 전형적으로 전주곡(프렐류드)과 양식화된 일련의 춤곡으로 구성된다. 각 모음곡의 구조는 각각 독특한 리듬, 템포의 특징을 가진 알레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미뉴에트, 부레, 그리고 지그와 같은 표준 무곡을 포함한다.

    - 대조적인 복잡성
    바흐는 다른 멜로디 라인을 조화롭고 풍부하게 결합하는 기술인 대위법의 대가였다. 모음곡에서 바흐는 복잡한 질감과 하모니를 만들면서 여러 멜로디 라인을 능숙하게 엮고 있다. 이러한 반음계적 복잡성은 단일 악기에서 연주되더라도 다성(여러 개의 독립된 음성)의 인상을 주고 있다.

    - 표현 요소
    바흐의 모음곡은 감정적인 깊이와 표현력으로 유명하다. 느린 움직임, 특히 사라방드는 심오한 아름다움과 자기 성찰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곡의 흐름은 연주자가 악기의 감정적 범위를 탐구하고 광범위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든다.

    - 첼로의 기술적 도전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음악적으로 세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첼로 연주자에게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구하고 있다. 복잡한 활 모양, 더블 스톱(두 줄을 동시에 연주하는 것), 그리고 빠른 손가락 운지법을 포함한 다양한 연주 기술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술과 숙달을 필요로 한다.

    - 통일성과 다양성
    각 모음곡이 무곡의 일반적인 패턴을 따르는 반면, 바흐는 각 모음곡에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을 불어넣음으로써 그의 작곡적 창의성을 보여준다. 키, 리듬 패턴, 멜로디 구조의 선택이 각 모음곡마다 달라 첼로의 다재다능함은 물론 바흐의 작곡 천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 레거시 및 영향력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음악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첼리스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걸쳐 셀 수 없는 연주자, 작곡가, 그리고 음악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원천 역할을 했다. 많은 첼리스트들은 이 모음곡을 그들 음악세계의 이정표인 동시에 목표로 여기고 있다.

    바흐_무반주_첼로_모음곡_파블로_카잘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첼로: 파블로 카잘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명연주


    바흐의 무반주 첼로 6개 모음곡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반주라는 점이다. 첼로 하나로 선율악기이면서 동시에 반주 즉 통주저음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에 주법상으로 까다로운 고도의 테크닉을 요한다.

    파블로 카잘스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 3번, 1936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6번, 1938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4번, 5번, 1939

    피에르 푸르니에, 1960
    야노스 슈타커, 1963~1965
    미샤 마이스키, 1985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1991
    안너 빌스마, 1992
    피터 비스펠베이,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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