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니의 벨칸토 오페라 노르마, 줄거리와 마리아 칼라스의 공헌

빈첸초 벨리니의 벨칸토 오페라,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에 의해 20세기 화려하게 부활했던 오페라 <노르마>가 영국 오페라하우스프로덕션으로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됩니다.

공연 내용과 일정, 벨칸토 오페라의 뜻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페라 노르마 포스터, 출처: 예술의전당

벨리니의 벨칸토 오페라 노르마, 줄거리와 마리아 칼라스의 공헌

 

공연 정보

기간 : 2023.10.26(목)~10.29(일)
시간 : 10.26~28, 19:30 /10.29, 17:00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공연시간 : 약 175분(인터미션 20분 포함)
가격 : R석 33만원 / S석 23만원 / A석 15만원 / B석 10만원 / C석 7만원 / D석 3만원
입장연령 : 7세이상(2016년 이전 출생자)
기획,제작 : 예술의전당,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문의 : 1668-1352

공연 예매

 

인터파크티켓 , YES24티켓

 

* 문화릴레이, 장애인, 국가유공자 할인등 각종 할인혜택은 예매처 홈페이지와 공연장 홈페이지 참조

오페라 노르마 공연모습, 출처: 예술의전당

 

공연 소개, 프로그램

공연소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으로 만나는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

"만일 나의 배가 바다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노르마> 하나만은 건지고 싶다."
- 빈첸초 벨리니(Vincenzo Bellini)

제작

작곡 빈첸초 벨리니
초연 1831.12. 26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구성 전 2막 in 2 Acts

원작: 알렉산드르 수메
<Norma, ossia L'infanticidio>
대본: 펠리체 로마니
프로덕션: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The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Production
연출:알렉스 오예(Àlex Ollé)

캐스트

지휘: 로베르토 아바도(Roberto Abbado)
연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합창: 노이 오페라 코러스

노르마: 여지원, 데시레 랑카토레
아달지사: 테레사 이에르볼리노, 김정미
폴리오네: 마시모 조르다노, 이라클리 카히제
오로베소: 박종민, 송일도
플라비오: 서범석 / 클로틸데: 김효주

노르마 캐스팅1, 출처: 예술의전당

노르마 캐스팅1, 출처: 예술의전당

노르마 캐스팅1, 출처: 예술의전당

캐스트 스케줄

	10.26(목), 28(토)	10.27(금), 29(일)
노르마	여지원	데시레 랑카토레
아달지사	테레사 이에르볼리노	김정미
폴리오네	마시모 조르다노	이라클리 카히제
오로베소	박종민	송일도
플라비오	서범석
클로틸데	김효주

 

오페라 노르마 공연모습, 출처: 예술의전당

 

벨리니와 벨칸토 오페라 <노르마> 소개

오페라 <노르마>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제작 의뢰를 받은 벨리니는 알렉상드르 수메 및 루이 벨몬테의 비극 노르마(Norma)를 원작으로, 펠리체 로마니가 작업한 대본을 바탕으로 오페라 노르마를 완성했다.

1831년 12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당대 최고의 가수였던 주디타 파스타(노르마)와 줄리아 그리시(아달지사) 주역으로 초연되었는데, 배우들의 컨디션 문제로 초연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두 번째 공연부터 대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벨리니는 길게 늘인 크레셴도, 서서히 절정을 향해 올라가는 나선형 멜로디를 사용해 우아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만들어냈다. 또 14개 장면 중 10개 장면에 합창을 사용함으로써 벨리니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약하다는 벨칸토 시대 오페라의 취약점을 극복해 냈다.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는 19세기말까지 2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치르며 성공을 이어갔지만 <노르마>의 부르기 어려운 기교로 인해 점점 무대에 오르는 일이 드물어졌고, 더구나 푸치니와 베르디 등 좀 더 강력한 인기작들이 등장하며 20세기 후반 벨칸토 오페라가 다시 부흥하기 전까지 노르마는 잊혀갔다.

오페라 노르마의 주요곡

- 정결한 여신(Casta Diva)
- 아이들을 보세요, 노르마(Mira, o Norma)
- 전투다, 전투(Guerra, guerra!)

오페라 <노르마> 줄거리

갈리아 지방의 드루이드족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늘 로마인들을 몰아낼 생각을 하고 있지만 드루이드족의 대사제인 노르마는 로마 점령군의 수장인 폴리네오와 사랑에 빠져 비밀리에 두 아이까지 낳았다.

노르마는 로마인들을 몰아내려 대립각을 세우는 드루이드족을 진정시키며 평화를 유지하려 하지만, 폴리네오는 노르마를 배신하고 젊은 여사제 아달지사와 사랑에 빠져 아달지사와 함께 로마로 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여사제 아달지사가 폴리네오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된 노르마는 폴리네오에 대한 배신감에 자식들까지 죽이려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아달지사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폴리네오와 함께 로마로 떠나라 한다.

노르마와 폴리네오의 비밀 관계를 몰랐던 아달지사는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고, 폴리네오가 노르마에게 돌아가도록 설득하겠다 약속한다. 하지만 폴리네오가 아달지사의 설득을 거절했음을 듣게 된 노르마는 분노하며 로마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아달지사를 데려가기 위해 신전에 잠입했던 폴리네오가 잡혀오고 노르마는 폴리네오에게 혼자 떠나라 하지만 폴리네오는 거절한다. 분노한 노르마가 자신의 아이들을 죽이겠다 하고 사제의 맹세를 깬 아달지사 또한 죽을 것이라 하자 폴리네오는 자신을 대신 죽이라 하며 아달지사를 풀어달라 애원한다.

노르마는 맹세를 깬 여사제를 제물로 바치겠다며 화형대에 불을 붙이라 한다. 노르마는 사제의 정결서약을 깨고 적과 관계를 맺어 아이까지 낳은 사제가 본인임을 고백하고 아버지 오로베소에게 아이들을 살려달라 부탁하며 화형대의 불길 속으로 들어간다.

노르마의 희생과 용기에 감동한 폴리네오는 더 신성하고 영원한 사랑이 시작될거라 말하며 노르마를 따라 화형대의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빈첸초 벨리니(Vincenzo Bellini, 1801~1835)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출생이며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오르간 연주자였다. 어려서부터 음악교육을 받으며 1819년 나폴리의 산 세바스티아노 대학에 입학해 수학했다.

1826년 왕족들이 참관한 <비앙카와 페르난도>의 초연이 성공하며 음악적 인정과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고,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제작 의뢰가 들어오며 <일피라타>, <카풀레티가와 몬테키가>, <노르마> 등의 성공을 이어갔다.

파리에 머물며 작곡했던 <청교도>가 1935년 파리에서 초연되어 다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동안 꾸준히 괴롭히던 건강 문제가 악화되며, 같은 해인 1935년 9월 벨리니는 3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사인은 대장의 급성 염증. 장례식에는 벨리니가 가장 존경하며 교류하던 로시니가 참여하여 운구를 도왔다.

벨리니의 오페라 주요 작품

<비앙카와 페르난도>, 1826
<몽유병의 여인>, 1831
<노르마>, 1831
<청교도>,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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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칼라스와 벨칸토 오페라의 부활

* 벨칸토 오페라

벨칸토(belcanto)는 ‘아름다운(bel) 노래(canto)’라는 뜻으로 17세기 중엽 이탈리아의 선율과 가요적인 성격을 중요시하는 단순하고 서정적인 창법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19세기에 들어서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화려하고 기교적인 창법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인간 목소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며 아름다운 선율미, 폭넓은 음역대, 고난도의 초절기교를 그 특징으로 한다. 조아키노 로시니, 가에타노 도니제티, 빈센초 벨리니의 3대 작곡가 시대에 정점을 이루게 되었다.

마리아 칼라스의 노르마

풍부한 음색의 변화로 인간의 슬픔과 절망, 희망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던 마리아 칼라스에 의해 초연의 성공 이후 오랜 시간을 물러나 있던 <노르마>가 새롭게 조명되며 청중 속으로 부활했다.

마리아 칼라스는 1948년 피렌체 국립극장에서의 첫 노르마 배역 이후 90여 회의 노르마 배역을 소화했다. 또한 벨리니의 <청교도>와 <몽유병의 여인> 등도 소화하며 벨칸토 오페라의 부흥에 기여했다.

이후로도 오페라 <노르마>의 '노르마' 배역으로 많은 소프라노들이 도전했고, 특히 마리아 칼라스와 조안 서덜랜드, 에디타 그루베로바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