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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구경거리

라이프 사진전 후기, 0과 1의 디지털 속 무한의 아날로그

by 난파선장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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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 대전 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

전시기간: 2022.11.25(금)~2023.03.05(일)
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 및 발권마감: 오후 6시)
휴무일: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대전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 2,3F

 

라이프 사진전 후기, 추억의 앨범속 무한의 시간과 기억들

    2022년 마지막날, 마지막 나들이

    집안 일로 대전에 온 김에 마침 얼마 전 전시소개 포스팅을 했던, <라이프 사진전, 더 라스트 프린트>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2022년의 마지막 날, 마지막 나들이가 되었던 전시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의 정면모습
    대전 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의 정면모습

     

    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 주변지도
    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 주변지도

    엑스포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국악원, 이응노 미술관, 대전 시립 미술관, 대전 예술의전당, 한밭수목원등의 문화 휴식공간이 모여있습니다. 아트센터의 위치는 지도의 가운데 야외 스케이트장 바로 아래입니다.

     

    라이프 사진전 입장권과 리플릿
    라이프 사진전 입장권과 리플릿

    입장료가 현장에서는 할인이 되지 않으니 미리 인터넷에서 할인 가격으로 예매를 해야, 안내 데스크 앞에서 티켓 판매사이트 회원가입하고 예매하는 분주함을 덜 수 있습니다.

     

     

    인트로와 전시내용

    전시장 출입구의 전시개요 패널
    전시장 출입구의 인트로 패널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진가중 한 명인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은 포토 저널리스트들이 추구하는 궁극의 이미지는 '마지막에 인쇄되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예술가라기보다는 리포터라 불리길 원했고, 인간 그리고 짧고 덧없고 위협받는 인간의 삶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들의 작업이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로서 <라이프> 지는 정점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라이프 사진전-존 F 케네디와 그의 딸
    존 F 케네디와 그의 딸

    '존 F 케네디'와 그의 딸. 케네디는 40세에 첫째 딸을 얻었고 7년 후 피격을 받고 사망합니다.

     

    파리 야외극장에서 인형극을 보는 아이들모습&#44; 1963
    파리의 야외극장에서 인형극을 보는 아이들, 1963

    이보다 더 정직하고, 상황에 동화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또 있을까? 1963년 파리의 야외극장에서 인형극 "Saint George and the Dragon"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

    성 조지가 드래곤을 죽이고 제물이 된 공주를 구해내는 순간, 전설은 현실이 되고 아이들은 스릴과 충격, 승리의 기쁨에 환호합니다.

     

    라이프 사진전-건축모형을 살펴보는 르 꼬르뷔지에
    건축모형을 살펴보는 르 꼬르뷔지에

    건축을 전공한 이들은 거의 알듯한 근대 건축의 주요 인물 '르 꼬르뷔지에'.

    라이프 사진전- 체 게바라의 모습
    체 게바라

    '체 게바라'의 모습. 저 뒤편으로 나치 독일의 '괴벨스'가 보입니다. 

    라이프 사진전- 빛으로 허공에 그림을 그리는 피카소
    허공에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피카소

    '피카소'가 빛으로 그려내는 그림을 두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모습.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이나 '게르니카'등 입체파 양식의 그림을 보고 유치원생이 그린 거 아닌가?, 이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는데 하시는 분들은, 피카소가 청년시절 그린 고전양식의 그림들을 보시면 급 겸손해집니다.

    물론 저마다의 작품에는 다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으니 비교 평가할 건 아니라 봅니다.

     

    라이프 사진전- 전시회장 내 굿즈판매 코너
    전시장내 굿즈 판매코너
    라이프 사진전- 전시장내 판매하는 상품들 모습
    전시장내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

    전시장 3층에서 라이프 로고가 새겨진 굿즈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이프지의 로고 'LIFE'의 폰트는 아주 단순하고 밋밋하지만 오히려 흰색과 빨간색의 조화는 강력하고 독보적인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사진전- 마릴린 먼로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모습
    마릴린 먼로, 잉그리드 버그만 등의 모습이 보인다

    '마릴린 먼로'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모습도 보입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바람이 솟구치는 통풍구 위에서 펄럭이는 치마를 누르는 요염한 먼로의 모습과, 세상 요조숙녀인듯한 이미지의 잉그리드 버그만, 이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두 배우의 흑백 이미지는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당연히 매체를 통해 전달된 이미지일 뿐 우리가 삶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라이프 사진전- 비틀즈의 미국도착모습
    공연을 위해 미국에 도착하는 비틀즈
    라이프 사진전- 음반작업 중간 녹음을 듣고있는 글렌 굴드
    음반 녹음 작업중의 글렌 굴드

    골드베르크 변주곡 녹음중간 녹음된 연주를 듣고 있는 글렌 굴드의 모습.
    음반에도 그대로 실려있는 그의 피아노연주 중 허밍은 저런 시간에도,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듯합니다.

     

    라이프 사진전- 1945년 얄타회담 당시 처칠&#44;루스벨트&#44; 스탈린의 모습
    얄타회담 당시 처칠,루스벨트, 스탈린의 모습, 1945

    1945년,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연합국의 수장 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오시프 스탈린이 얄타에서 회담을 열었습니다.

    패색이 짙은 나치 독일의 패전 후 일을 논의하는 회담이었습니다.

     

    라이프 사진전 - 3층에서 보이는 전시장 내부의 모습
    3층에서 바라본 전시장 내부

     

    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당시 기자들의 인터뷰등을 볼 수 있다

     

    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의 우측방향 모습
    대전 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

     

    관람을 마치며

    한결 풀어진 날씨에 전시회 내용마저 묵직하고 훈훈한 호흡을, 영원한 시간 속으로 내뿜는듯합니다.

    0과 1로 대별되는 '디지털의 무한복제' 함정 속에, 0과 1 사이를 무한으로 채워주는 아날로그의 시간과 삶의 순간들이 전시회 가득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시사와 역사에 해박한 고향 친구와 함께한 이번 전시회 관람은 마치 추억의 앨범을 꺼내 뒤적이듯, 정겹고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추천할 만한 전시회입니다. 


    라이프 사진전 소개 포스팅 

     

    라이프 사진전, 대전 엑스포시민공원 아트센터

    라이프지에 보관된 1,000만장의 사진기록은 지난 세기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자, 동시에 지금 세기를 위한 지속적인 영감의 원천이 될것이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잡지 "라이프"의 사진전, "THE LAS

    art-sailo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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