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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뮤지컬의 종류 1 : 북 뮤지컬, 주크박스 뮤지컬, 무비컬의 개요와 작품들

by 난파선장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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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뮤지컬 시장도 영화나 클래식 음악처럼 큰 양적 질적 성장을 하였고, 다양한 오리지널 공연, 라이센스 공연과 더불어 창작 뮤지컬 무대도 많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개념이나 형식, 공연 양식이나 규모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 뮤지컬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뮤지컬_쇼_보트_포스터
뮤지컬 쇼 보트 포스터, 1927

T.B. Harms Co.,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뮤지컬의 종류 1 : 북 뮤지컬, 주크박스 뮤지컬, 무비컬

     

    뮤지컬의 종류


    뮤지컬은 개념이나 형식, 공연 양식이나 규모 등에 따라 몇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각 특성이 겹치는 부분도 실제로도 엄격히 구분하여 사용하지는 않기에 굳이 호칭을 두어 구분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좀 더 특성화된 장르의 표현을 위해 자주 쓰이는 말로 분류를 나눈다.
       
    - 북 뮤지컬 (book musical)
    - 주크박스 뮤지컬 (jukebox musical)
    - 무비컬 (moviecal)
    - 드라마컬 (dramacal)
    - 댄스 뮤지컬 (dance musical)
    - 콘셉트 뮤지컬 (concept musical)

     

    북 뮤지컬


    북 뮤지컬(book musical)의 개요

    뮤지컬의 초기 양식이었던 레뷔보드빌 등은 특정한 이야기의 흐름 없이 춤과 노래, 곡예, 시사풍자, 코미디 등이 뒤섞여 여흥을 즐길 수 있는 선정적 요소를 포함한 오락적 성격이 강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무대에서 점차 춤과 노래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가미되며 연극적 요소를 지닌, 사건이 발생하고 갈등이 생기고 극적인 문제해결로 마무리되는 한 권의 책과 같은 구조의 뮤지컬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북 뮤지컬(book musical)의 개념이다.


    북 뮤지컬의 형식과 구조

    북 뮤지컬에서,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은 구어체 대화뮤지컬 넘버의 조합을 통해 발전된다. 노래와 음악은 줄거리를 발전시키고, 감정을 표현하며,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동기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구어체 대화는 음악적 넘버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설명을 제공한다.

    '북'이라는 용어는 구어체 대사, 노래 가사, 무대 연출을 포함하는 뮤지컬의 대본을 말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리브레토(libretto)라 칭하는 오페라의 대본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 대본은 보통 작곡가, 작사가와 공동으로 작업하는 극작가나 작가 팀에 의해 쓰인다.

    특히 1940년대~1950년대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와 작사가 겸 극작가 오스카 해머스타인 콤비는, <오클라호마>, <회전목마>, <남태평양>, <왕과 나>,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발표하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황금기를 일구었다.

    북 뮤지컬은 시작과 중간, 끝이 명확한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노래와 장면들이 순차적으로 배열되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악과 가사는 스토리텔링의 필수적인 부분이고, 그것들은 등장인물들과 이야기의 설정을 반영하기 위해 서로 다른 음악 스타일로 구성된다.

    단막이나 여러막의 형태도 있지만 대개의 작품이 1막- 중간휴식- 2막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오늘날까지 무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공연되는 대부분의 뮤지컬이 북 뮤지컬의 형식으로 볼 수 있다.

    뮤지컬_왕과_나
    뮤지컬 왕과 나, 1951

    www.oreieeu.com.b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북 뮤지컬의 주요 작품들

    <오클라호마>, 1943 / <남태평양>, 1949
    <아가씨와 건달들>, 1950 / <왕과 나>, 1951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57
    <사운드 오브 뮤직>, 1959
    <지붕 위의 바이올린>, 1964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 1971
    <레미제라블>, 1980 / <오페라의 유령>, 1986


    주크박스 뮤지컬


    주크박스(
    jukebox) 뮤지컬의 개요

    주크박스 뮤지컬은 기존의 인기곡을 악보와 줄거리의 기초로 사용하는 뮤지컬의 한 종류다. 노래들이 특별히 쇼를 위해 쓰이는 전통적인 북 뮤지컬과 달리, 주크박스 뮤지컬은 다양한 예술가들이나 특정 밴드나 시대의 잘 알려진 노래들의 차용을 특징으로 한다.

    주크박스 뮤지컬에서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노래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서사는 선택된 노래의 가사와 주제에 맞게 구성된다. 줄거리는 노래의 원래 맥락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고, 노래는 줄거리에 맞게 재배열되거나 조정된다. 등장인물들은 음악과 관련된 뮤지션이나 시대에 의해 영감을 받았을 수 있지만, 보통 새롭게 창작된 인물들이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주크박스 뮤지컬의 시작과 흥행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형식으로 보는 작품은 1728년 영국에서 초연된 발라드 오페라, <거지의 오페라(The Beggar's Opera)>였다. 존 게이 작곡으로 정치, 빈곤, 부패를 주제로 당시 영국에서 유행하던 이탈리아 오페라를 풍자했는데 오페라 아리아, 찬송가, 민요 등을 차용했다.

    18세기 가장 대중적인 연극으로 흥행하던 <거지의 오페라>는 후에 <서푼짜리 오페라>로 각색되어 연극 영화 뮤지컬 등으로 그 인기를 이어갔다. 20세기 들어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가 기존 음악들을 재구성한 뮤지컬 영화로 성공하며 주크박스 뮤지컬 무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주크박스 뮤지컬은 특히 20세기와 21세기에 상징적인 밴드나 뮤지션들의 음악을 보여주고 이미 그 노래의 팬인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인기를 얻었다. 기존의 팬 층을 공략할 수 있어서 흥행에 대한 리스크가 적었기에 제작사와 투자사는 주크박스 뮤지컬을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 캐서린 존슨의 대본으로 1999년 발표된 <맘마미아!>의 선풍적 인기와 복고풍 향수를 자극하는 경제적 마케팅 트렌드까지 더해져, 주크박스 뮤지컬은 시장에 크게 확산되었다.

    도미니언_극장
    we will rock you가 초연된 런던의 도미니언 극장

    cogdogblog,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주크박스 뮤지컬의 주요 작품들

    <엘비스>, 1977
    <버디: 버디 홀리 이야기>, 1989
    <토요일밤의 열기>, 1998
    <맘마 미아!>, 1999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2002  
    <무빙 아웃(Movin' Out)>, 2002
    <소울 시스터(Soul Sister)>, 2012

    국내작품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4, / <달고나>, 2004
    <젊음의 행진>, 2007
    <광화문연가>, 2011, / <스트릿 라이프>, 2011
    <그날들>, 2013

     

    무비컬


    무비컬(moviecal)의 개요

    영화를 의미하는 무비(Movie)와 뮤지컬(Musical)을 합성해서 만든 용어로, 인기를 누리던 흥행 영화를 가져와 무대공연에 맞춰 춤과 노래를 재구성한 뮤지컬을 말한다.

    대중문화의 중심이 된 영화의 익숙하고 친숙한 스토리, 영화로 검증된 흥행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제작사에게는 위험부담이 적었고, 또 기존 영화의 판권 및 캐릭터 등 부가산업을 뮤지컬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었기에 제작사들은 무비컬의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무비컬의 시장도 활기를 띌 수 있었다.


    뮤지컬과 영화의 상호 영향

    뮤지컬이 대중적 인기를 얻자 한정적인 뮤지컬 무대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영화화가 늘어났다.
    1950년대부터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열기가 시작되었다.

    <왕과 나>, 1951 : 1956년 영화화
    <남태평양>, 1949 : 1958년 영화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57 : 1961년 영화화
    <사운드 오브 뮤직>, 1959 : 1965년 영화화

    이렇게 점점 공연 문화의 수요층이 커지고 문화 산업의 투자가 활성화 되며, 위에서 언급한 대로 흥행에 성공한 원작 영화를 뮤지컬 무대로 다시 옮겨오는 무비컬이 성정하게 되었다.


    무비컬의 주요 작품들

    <거미 여인의 키스 - 더 뮤지컬>, 1992
    <선셋 대로>, 1993
    <토요일 밤의 열기>, 1998
    <프로듀서스>, 2001 / <헤어스프레이>, 2002
    <메리 포핀스>, 2004 / <더티 댄싱>, 2004
    <프리실라 - 사막의 여왕>, 2006
    <보디가드>, 2012 / <원스>, 2012
    <물랑 루즈>, 2018

    애니메이션 영화를 뮤지컬로
    <미녀와 야수>, 1994 / <라이온 킹>, 1997
    <타잔 - 더 뮤지컬>, 2006 / <인어공주>, 2007  

    국내 무비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4 / <싱글스>, 2007
    <내 마음의 풍금>, 2008
    <미녀는 괴로워>, 2008 / <라디오 스타>, 2008
    <번지 점프를 하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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