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연습곡(etudes)은 쇼팽 이전시대부터 있어왔던 '피아노 연습을 위한 곡'의 의미지만, 단순한 연습곡 이상의 음악성을 가지고 연주회에서도 널리 연주되고 있습니다.
쇼팽 피아노 연주의 예술적 표현과 다양한 테크닉이 조화를 이룬 에튀드 곡들은 피아노 전공자들에겐 필수 코스이며 연주회의 레퍼토리와 음반뿐 아니라 콩쿠르와 입시 등에도 지정 곡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널리 알려진 작품번호(op) 10의 12곡과 작품번호(op) 25의 12곡, 3개의 새로운 연습곡에 대해 알아봅니다.
Eugène Delacroix ,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쇼팽 에튀드, 27곡 전곡중 Op 10, 추격 흑건 혁명 등 에튀드 명연주
쇼팽 에튀드 27곡 구성
쇼팽 에튀드 Op. 10, 12곡
1번. C장조 / 2번. A단조
3번. E장조 / 4번. C샤프(#) 단조
5번. G플랫 장조 / 6번. E플랫(♭) 단조
7번. C장조 / 8번. F장조
9번. F단조 / 10번. A플랫(♭) 장조
11번. E플랫(♭) 장조 / 12번. C 단조 : 혁명
쇼팽 에튀드 Op. 25, 12곡
1번. A플랫(♭) 장조 / 2번. F 단조
3번. F 장조 / 4번. A 단조
5번. E 단조 / 6번. G샤프(#) 단조
7번. C샤프(#) 단조 / 8번. D플랫(♭) 장조
9번. G플랫(♭) 장조 / 10번. B 단조
11번. A 단조 / 12번. C 단조
3개의 새로운 연습곡(Trois Nouvelles Etudes)
작품번호는 KK IIb/3
1번. F 단조
2번. A플랫(♭) 장조
3번. D플랫(♭) 장조
쇼팽 에튀드 Op.10, 1번~12번
쇼팽의 첫 에튀드(연습곡)인 Op.10은 1829년~ 1832년 사이에 작곡한 것으로 1833년 출간되었다. 쇼팽의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나이에 작곡되었다. 한 개의 선율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하는 방식을 취했고, 템포 면에 있어서 대부분 알레그로, 비바체, 프레스토와 같은 빠른 속도를 상당수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전개가 원활하도록 의도했다.
쇼팽의 에튀드에 붙은 폭포, 크로마틱, 슬픔, 추격, 흑건, 혁명, 나비, 겨울바람, 오션 등의 별칭들은 쇼팽이 직접 붙인 것이 아니고, 곡의 느낌에 따라 후대에 붙여진 이름들로 큰 의미는 없다. 일반적인 곡의 명칭은 쇼팽 에튀드 작품번호 10 몇 번, 에튀드 op.10 몇 번, 에튀드 10 - 몇번, 이런 식으로 부른다.
1번. C 장조 : 폭포
부드럽고 고른 레가토 기법에 중점을 둔다. 반짝이는 폭포를 닮은 계단식 아르페지오가 건반으로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다.
Chopin - Etude Op.10, No.1 :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
2번. A 단조 : 크로마틱
에튀드 중 가장 어려운 곡 중의 하나로 오른 손가락의 유연함과 독립성을 요구한다. 민첩성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빠른 반음계 악절이 특징이다.
3번. E 장조 : 이별의 곡, 슬픔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과 섬세한 장식이 어우러진 이곡은 방송이나 영화 등에 널리 쓰여 쇼팽의 연습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 중 하나다.
Chopin - Etude Op. 10, No. 3 :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Vladimir Ashkenazy)
4번. C 샤프(#) 단조 : 급류, 추격
빠르고 연속적인 옥타브와 강력한 화음의 구절 이루어진 무궁동적인 성격을 가졌다. 쫓고 쫓기는듯한 급박한 흐름의 분위기에 급류 또는 추격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 무궁동(無窮動):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길이와 같은 빠르기의 음표로 진행하는 연주로 선율이 반복되어 영구운동 같은 느낌을 준다.
Chopin - Etude Op.10, No.4 :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Sviatoslav Richter)
5번. G플랫(♭) 장조 : 흑건
C음을 제외한 모든 음이 검은건반에서 만 연주되는 독특한 작품이다. 즉흥곡적인 분위기와 세련된 간결함이 돋보인다.
Chopin - Etude Op.10, No.5 : 잉골프 분더(Ingolf Wunder)
6번. E플랫(♭) 단조 : 라멘트, 애통
애절하고 우울한 분위기로, 기교적 측면보다 음악적으로 주목받는 서정적인 연습곡이다.
7번. C 장조 : 토카타
빠른 패시지의 생기 넘치는 곡으로 정확성과 민첩성, 명확한 리듬감을 요구로 한다.
8번. F 장조 : 선샤인
햇살이 번져나가듯 풍성한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빠르고 즐거운 구절들을 특징으로 한다.
9번. F 단조
낮으면서 넓은 음역대를 빠르게 연주하는 왼손 연습곡으로 널리 쓰인다. 섬세하고 통제력이 필요한 테크닉을 요구한다.
10번. A플랫(♭) 장조
빠른 옥타브 악절로 구성되는데 연주할 때 균일성, 속도 및 제어력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11번. E플랫(♭) 장조
양손으로 빠르고 섬세한 패턴을 연주하는 아르페지오에 중점을 두고 있다.
12번. C 단조 : 혁명
쇼팽의 에튀드 중 가장 열정적이고 강렬한 느낌의 곡으로, 조국 폴란드 혁명군의 패배와 바르샤바 함락 소식을 접한 쇼팽의 감정을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쇼팽 에튀드 곡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들 중 하나다.
Chopin - Etude Op.10, No.12 :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
쇼팽의 다른 피아노 곡들 : 녹턴(야상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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