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사랑, 불안과 고독 등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표현주주의 대표 작가 에드바르 뭉크의 전시회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뭉크의 대표작과 미공개 컬렉션이 대거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의 내용과 일정, 뭉크의 생애와 <절규>, <병든 아이>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뭉크의 생애에 반복되는 실존적 두려움 '절규'와 '병든 아이'
전시회 정보
기간 : 2024.05.22(수)~09.19(목)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관람시간 : 약 60분
가격 : 성인 2만원 / 청소년, 어린이 1.5만원 / 특별권 1만원
입장연령 : 전체관람가
주최 : 서울신문사, KBS미디어, 예술의전당
문의 : 02-2000-9497
전시회 예매
- 선택한 날짜에만 관람가능
인터파크티켓 .... 네이버예약 .... 카카오톡 예약
- 성인: 2만원, 19세 이상
- 청소년, 어린이: 1.5만원, 36개월~18세
- 장애인(1~3급): 1만원, 본인 및 동반 1인
- 장애인(4~6급): 본인
- 국가유공자, 의상자, 의사자 유족 본인: 1만원
- 65세 이상: 1만원
전시회 소개, 프로그램
전시회 소개
- 에드바르 뭉크를 상징하는 <절규 The Scream>를 넘어 작가의 일생을 돌아보며 그의 회화적 표현주의와 급진적인 실험성을 탐구하는 전시
- 140여 점의 회화와 판화를 전시,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한 개인 소장품은 물론, 뭉크 미술의 최고 권위를 가진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의 소장품까지 전시되어 뭉크의 예술을 풍요롭게 다루고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
프로그램
뭉크의 판화공방
현장예약, 누구나 참가 가능, 뭉크 커스텀 굿즈 제작
에드바르 뭉크 소개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1863~1944)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는 1863년 노르웨이 뢰텐의 오달스부르크에서 군의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뭉크가 5살 때 결핵으로 사망했고, 뭉크가 14살 때 그가 잘 따르던 누나 소피가 사망했다.
뭉크의 여동생 로라는 어린 나이에 정신 질환 진단을 받았고, 안드레아스는 결혼식 몇 달 만에 사망하였다. 뭉크의 아버지는 병적인 경건주의자로 아이들을 질책했다. 뭉크 또한 결핵을 앓으며 늘 병약한 몸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젖어 있었다.
"아버지는 정신 신경증이 있을 정도로 기질적으로 긴장하고 강박적으로 종교적이었다. 나는 그에게서 광기의 씨앗을 물려받았다. 두려움과 슬픔과 죽음의 천사들은 내가 태어난 날부터 내 곁을 지켰다." - 에드바르 뭉크
1879년 뭉크는 기술 대학에 입학했지만 잦은 질병으로 공부에 지장을 받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1881년 왕립 예술 학교에 입학했고, 1889년 파리만국박람회 때 파리를 여행하며 고흐, 고갱, 툴루즈 로트렉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뭉크는 인상주의에 영감을 받았지만 자신의 내적인 경험과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 인상주의와 결별하고 자신만의 그림에 몰두했다. 1886년 누이의 죽음을 바탕으로 한 <병든 아이, The sick child>는 그의 인상주의와의 결별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많은 비평가들은 뭉크를 미치광이로 비난하며 다양한 증상을 가진 정신 건강 장애를 주장했다.
뭉크 어페어(Munch Affair)
1892년 베를린 예술가 협회의 초청으로 열린 전시회에서 55점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베를린의 언론들은 혹평을 가했다. 전시회를 계속할지 찬반 투표까지 가는 논란 끝에 전시회는 일주일 만에 문을 닫았지만, 뭉크 어페어로 불린 이 사건 때문에 오히려 뭉크의 유명세는 높아졌다.
삶의 프리즈- 삶과 사랑과 죽음에 관한 시
1893년 베를린 전시회에서 <연작을 위한 연구: 사랑>이라는 6점의 그림을 선보였다. 이는 후에 <생의 프리즈 - 삶, 사랑, 그리고 죽음에 관한 시>라고 부르는 연작의 시작이 되었다.
뭉크의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생의 프리즈, Frieze of Life> 시리즈는 1888년부터 스케치하기 시작하여 30여 년 동안 작업을 이어갔다. 사랑과 절망, 불안, 성적 굴욕, 공포, 삶과 죽음의 분리 등을 탐구하던 <생의 프리즈> 작품들은 1902년 베를린 분리주의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병실에서의 죽음> 1893, <절규> 1893, <불안> 1894, <뱀파이어> 1895, <마돈나> 1895, <여인의 세 시기:스핑크스> 1895 등 뭉크의 대표작들이 이 연작에 포함된다.
판화에의 집중과 말년
1896년 파리로 건너간 뭉크는 목판화와 석판화에 집중하며 여러 작품을 제작했다. 5월 메종 드 아르누보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6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고, 여전히 폭력적이고 잔인하다는 비평을 받았지만 전시회는 성공적이었다.
크리스티아니아(오슬로)로 돌아온 뭉크는 툴라 라르센(Tulla Larsen)을 만나 사귀게 된다. 라르센은 뭉크와의 결혼을 원했지만 어릴 적부터 질병과 불안에 시달렸던 뭉크는 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고 결국 라르센과 결별을 택했다. 이후 라르센과의 다툼에서 우발적인 총격으로 손을 다친 뭉크는 배신과 상처의 감정적인 후유증을 깊게 가지게 되었다.
1900년대 초 과도한 음주와 불안증으로 환각 증상까지 겪던 뭉크는 8개월 간 전기 치료까지 받으며 증세가 호전되었고 그의 작품들은 전보다 덜 비관적이며 밝아졌다. 1909년 오슬로에서 열린 회고전도 큰 성공을 거두며 고국에서의 명성과 부를 얻을 수 있었다.
뭉크는 생의 후기 대부분을 오슬로 근교 에켈리에 머물며 풍경화와 자화상 등을 그리며 보냈고 1944년 1월, 에켈리의 자택에서 8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훈장 수상과 나치의 압수, 뭉크 박물관
1933년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성 올라브 대십자 훈장을 받았고, 1934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37년 독일의 나치 정부는 뭉크의 그림이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독일 미술관에 있는 그의 작품 82점을 압수했다.
후에 나치가 압수한 그림들 중 <절규>와 <병든 아이>를 포함한 71점은 수집가들의 구매를 통해 노르웨이로 반환되었고 11점은 회수되지 못했다.
뭉크의 유언에 따라 그의 작품들은 오슬로시에 기증되었고, 1963년 노르웨이 오슬로시의 퇴옌에 개관한 '뭉크 박물관'에는 약 1,100여 점의 그림, 약 4,500여 점의 드로잉, 약 18,000여 점의 판화 등 뭉크의 광범위한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병든 아이>와 <절규>의 여러 버전
<병든 아이>와 <절규>의 여러 버전 보기
▶ 에드바르 뭉크의 삶을 관통한 사랑과 죽음의 시, '절규'와 '병든 아이' 연작
뭉크의 누나와 <아픈 아이>
뭉크가 5살 때 어머니가 사망했고 14살 때 누나 조한 소피가 사망했다.
어린 시절 겪었던 이 충격은 살아남은 자신에 대한 절망과 죄책감, 상실감에 대항하는 투쟁의 수단으로 <병든 아이>의 이미지에 집착하게 되었고, 수십 년 동안 다양한 형식으로 수많은 버전을 만들었다.
<아픈 아이 (The Sick Child)>
- 1885~1886, 유화, 국립 박물관
- 1896, 유화, 예테보리 미술관
- 1907, 유화, 티엘 갤러리
- 1907, 유화, 테이트 모던 미술관
- 1925, 유화, 뭉크 박물관
- 1927, 유화, 뭉크 박물관
<절규>와 뭉크가 남긴 글
뭉크가 생전에 붙인 제목은 <Schrei der Natur>(자연의 절규)이나 흔히 <The Scream>으로 알려져 있다.
"친구 둘과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해질녘이었고 나는 약간의 우울함을 느꼈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 멈춰 선 나는 죽을 것만 같은 피로감으로 난간에 기댔다. 그리고 핏빛하늘에 걸친 불타는 듯한 구름과 암청색 도시가 있었다. 그때 자연을 관통하는 그치지 않는 커다란 비명 소리를 들었다.
- 1892년 1월, 에드바르 뭉크
뭉크의 대표작이며 예술사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절규(The scream)>는 여러 가지의 버전이 있다.
- 1893년 파스텔, 절규의 초기 버전
- 1893년 템페라(유화), 가장 널리 알려진 버전
- 1895년 석판 인쇄
- 1895년 파스텔, 2012년 소더비 경매에서 사업가 레온 블랙에게 1억 2천만 달러에 팔렸다.
- 1910년 템페라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있던 1863년 버전은 1994년 4명의 괴한에 의해 도난당했다가 구매자로 가장한 경찰의 수사로 다시 국립미술관으로 돌아왔다.
뭉크 미술관에 있던 1910년 버전은 2004년 3명의 복면강도에 의해 <마돈나>와 함께 탈취되었다가 2006년 경찰에 의해 반환되었다. 이 당시 <절규>와 <마돈나>는 부분적인 손상이 있었다.
▶ 예술의전당에서 진행 중인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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