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윤석열 정권과 여당이 어차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거라면 총선에 악영향이 적게 조기 방류를 일본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의 보도내용과 윤석열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을 살펴본다.
Francis Barlow,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아사히신문, 한국 총선전 오염수 조기방류 요구, 윤석열 8.15 광복절 경축사 일본반응
일본 아사히신문, “한국 정부·여당, 총선전 오염수 조기방류 요구"
2023.08.16 일본 <아사히신문>, 기사제목: '일한관계 개선, 가속의 생각 강조 윤대통령'
- 한국은 이미 내년 봄을 앞둔 총선을 위해 '정치의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 윤 정권과 여당(국민의힘)내에서는 당면한 현안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 방출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내년) 총선거에 악영향이 적은 이른 시기에 실시하라고 요구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 그런 의향은 일본 쪽에도 비공식적으로 전달되고 있어, 일본정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
- 한일관계가 앞으로도 윤 정권의 귀추를 점치는 데에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기사를 작성 하코다 데쓰야는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낸 특파원 출신으로, <아사히신문>의 논설위원을 맡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과 함께 일본 3대 일간지 중 하나다.
2023.08.17 국내 언론브리핑
-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 "(정부가) 국민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에 대한 불안을 뻔히 알면서도 (오염수) 조기 방류를 (일본에) 요구했다면 천인공노할 일.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 "정치권에서 그런 이야기가 좀 있었다, 이걸 마치 일본에 전달됐고 이것이 영향을 미칠 거다 등 약간의 추측성 내지는 해석이 많이 가미된 이런 것도 있다.
2023.08.17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해) 이런 소리를 했으면 아주 큰일, 확인된 바가 있나"
- 한화진 환경부장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확인해 보겠다, 사실관계를 좀 파악해야 되겠다"
-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아이, 무슨 사실이야, 사실이 아니지"
가짜뉴스 퍼트리는 아사히신문에 강력항의 하라
<아사히 신문>의 보도는 참으로 씁쓸하고 가슴을 후벼 파는 '정치'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인간으로 태어나 생겨먹은 대로 저마다의 삶을 영위하며 한평생 살다가는 것은 같을진대, 한 술 더 먹겠다고 인간들이 벌이는 짓거리들은 참으로 천태만상이다.
보도가 사실이어도 구역질 나고 사실이 아니어도 구역질 나는 건 마찬가지다.
이미 인간의 오랜 행태 속에 충분히 있을법하고, 인간이 벌이는 놀라운 모략과 모사의 축적된 경험치로 예견도 가능한 익숙함이, 사실여부를 떠나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은 때문일까.
아사히신문의 기사에 등장하는 한국정부와 여당은, 기사대로 내년 총선전 후쿠시마 오염수 조기 방류를 일본에 요구한 게 분명한 사실이 아니라면, 아사히신문에 강력히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따져야 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그토록 정색하는 가짜뉴스를, 그것도 한국 여론과 일본 여론 대다수가 반대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한국 정부와 한국의 여당이 총선에 유리하게 요구한다는 엄청난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는데 가만있으면 말이 되겠는가.
툭하면 자국민에게 그러듯, 일본 언론에게도 당당하게 가짜뉴스라며 삿대질하고 일갈하며 눈도 부라려야 폼도 나지 않겠는가 말이다.
윤석열 8.15 광복절 경축사 일본 언론반응
- 아사히신문
윤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 지난해 연설과 마찬가지로 비판적 발언 없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관계 개선의 의욕을 보였다.
- 요미우리신문
윤 대통령 역사문제 언급 없어, 일본은 협력 파트너
옛 징용공이나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고 일본의 책임을 호소해 온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차이가 두드러졌다.
- 마이니치신문
역사 문제 등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이 전혀 없는 이례적인 연설이었다.
-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에 역사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일본과 안보협력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30% 언저리 지지율 대통령의 일방적인 헐값 강매
일본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침략의 고통 속에 힘겹게 저항하다 맞은 국가 광복(光復) 기념의 날,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의 역사에 대한 언급 한 줄 없는 황당한 경축사에 침략 당사자인 일본도 짐짓 놀랐는가 보다.
감추고 부정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전쟁 범죄국의 멍에를 목에 걸고, 일본이 가장 껄끄럽게 눈치 봐야 했던 대한민국이었는데, 새로 등장한 한국의 대통령이 멍에의 가시를 꽃으로 치장해주고 있으니 절로 나는 웃음을 애써 참고 있는 모양새다.
8.15 광복절에 자칭 우파 애국 보수 대통령이 저따위 경축사를 주워와서 읊고 있는데,
전정권에 맹자 노자보다 엄격한 잣대를 떠들어대던 자칭 우파 애국 보수 언론들은 벙어리 삼룡이가 되어가고,
태극기만 들면 거칠 것 없던 자칭 우파 애국 보수 지지자들은 이제 일장기까지 꺼내 들어야 할 판이다.
가라앉는 경제, 휘청대는 행정 시스템, 널뛰는 사법 시스템 속에, 손에 '왕(王)' 자를 새겼던, 지지율 30% 언저리 5년 임기 대통령이, 국가의 가치와 국민의 정서까지 헐값에 일방적인 세일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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