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신화 속 이야기부터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까지, 믿기 어려우면서도 또 한번 보고싶은 상상의 동물들이 많이있다.
전설과 신화 속 상상의 동물들 추정 모습과 관련 이야기들을 간략히 살펴본다.
전설과 신화 속 동물, 상상의 동물들
재칼로프(Jackalope), 뿔 토끼
토끼(Jack Rabbit)와 영양(antelope)의 합성어로, 뿔이 달린 토끼의 모습으로 북미 대륙에서 전해지는 상상의 동물이다. 독일의 민속에 등장하는 볼퍼팅거와 비슷하다.
13세기 페르시아 작품에도 유니콘처럼 하나의 뿔이 달린 토끼가 등장했고, 중세와 르네상스 민속에도 뿔이 달린 토끼의 그림들이 나타난다.
학자들은 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의 머리에 난 종양을 뿔로 상상화하여 등장한 전설로 여기기도 한다. 1930년대 사냥꾼들이 토끼의 박제에 사슴뿔을 붙여 판매하며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네스호의 괴물, 네시(Nessie)
스코트랜드 전설속 네스호 괴물의 존재는 플레시오사우루스를 닮은 파충류로 묘사되고 있다. 길다란 목을 물밖으로 내밀고 있는 1934년 사진은 조작으로 밝혀졌고 과학적인 탐사에도 네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목격담과 관광객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썬더버드(Thunderbird), 천둥새
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 속에 존재하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존재로 거대한 새의 모습이다. 부리와 눈으로 번개를 만들고 날개를 움직여 천둥과 비바람을 일으켰다고 한다.
역사가나 민속학자들은 토착 천둥새 이야기가 북미 원주민들의 익룡 화석 발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고있고, 천둥새의 묘사는 태평양 북서 해안 지역의 문화에서 자주 묘사되고 있다.
크라켄(Kraken), 바다의 괴물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바다에 나타난다고 알려진 엄청난 크기의 전설적인 바다 괴물로, 거대한 촉수를 이용해 배를 난파시키는 파괴적인 모습으로 전해져왔다.
거대한 물고기나 거대한 고래로 묘사되던 바다 괴물 크라켄은 실제로 해안으로 밀려왔던 대왕 오징어 등의 사체가 목격된 후 거대한 문어나 오징어 등의 두족류 이미지와 연결되어 해양 전설을 불러일으켰을 수 있다.
추파카브라(Chupacabra), 흡혈 괴물
'염소의 피를 빠는 자'란 뜻의 추파카브라는 1995년 푸에르토리코에서 가축들이 공격 당하고 목격된 후 세계 각지에서 목격담이 계속 나오고 있다.
추파카브라에 대한 가장 흔한 설명은 가죽이나 비늘 모양의 녹회색 피부와 등에 날카로운 가시나 아가미가 흘러내리는 파충류 같은 모습으로, 높이는 약1m 내외로 캥거루와 비슷한 방식으로 뛴다고도 한다.
코요테나 하이에나같은 모습으로 묘사되어 과학자들은 과거 핵실험에 의한 돌연변이 변종 맹수로 보고있다.
케르베로스(Cerberus), 지옥의 수문장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하데스가 다스리는 지하세계에서 지옥의 문을 지키는 머리가 셋 달린 신수로, 개의 모습을 하고 있다.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중 하나로 케르베로스를 생포해오라는 임무에 지하 세계로 내려가 케르베로스와 전투를 벌여 제압하고 잠시 지상으로 끌고 온적이 있었다.
유니콘(Unicorn), 거대한 아이콘
하나의 뿔을가진 생명체는 청동기 시대 인더스 문명의 도장에서도 나타난다. 유니콘의 기록은 고대 그리스의 자연사 이야기에서 등장하는데 '야생 당나귀'로 표현한 동물의 묘사는 코뿔소의 모습과 흡사했다.
로마제국 시절 플리니우스에 의해 쓰여진 <박물지>, 아에리아누스의 <동물의 본성에 관하여>에도 유니콘은 코뿔소의 모습과 흡사하고, 유니콘의 뿔은 해독작용에 큰 효능이 있다고 묘사된다.
중세시대로 오며 유니콘은 주로 말이나 염소로 형상화 되었고, 종교적 색채와 합쳐져 신비와 순결, 명예를 상징하게 되었다.
유니콘의 전설이 크게 유행하고 유니콘의 뿔이 해독이나 전염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오해가 퍼지며 일각고래의 이빨이나 코뿔소의 뿔을 유니콘의 뿔이라며 비싼가격에 매매하기도 했다.
피닉스(Phoenix), 부활의 불사조
피닉스는 이집트 신화의 태양신 '라'의 영혼을 상징하는 새 '베누(Bennu)'에서 유래되었고, 생명과 부활, 태양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500년 주기로 자기 몸을 불로 태워 재가 된 다음, 그 재에서 새로운 불사조가 태어나고, 죽는 순간의 울음소리를 듣는 존재들은 전부 죽어버린다는 전설이 있다.
'미술, 디자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전설과 상상의 동물 1편, 페가수스·그리핀· 케르베로스· 키메라 등 (94) | 2024.05.26 |
---|---|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올림푸스 12신,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아테나 아프로디테 등 (84) | 2023.12.22 |
폭력과 외설이 난무했던 민담들과 샤를 페로, 그림 형제, 안데르센의 동화 작품들 (70) | 2023.11.10 |
생의 불꽃을 피우다 단명, 요절한 유명인들, 미술 클래식음악 분야 (90) | 2023.09.15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들, 영화 (39) | 2023.06.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