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샤콘느(chaconne)와 파사칼리아, 바흐와 비탈리의 샤콘느 연주

by 난파선장 2023. 7. 24.
반응형

춤곡에서 기악곡으로 발전한 샤콘느파사칼리아의 개요와 샤콘느의 대표격으로 널리 알려진 바흐의 샤콘느비탈리의 샤콘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흐의 샤콘느가 포함된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에 대해서도 정리해봅니다.

샤콘느와 파사칼리아, 바흐의 샤콘느, 비탈리의 샤콘느

     

    샤콘느 (chaconne), 파사칼리아(passacaglia)


    16세기 남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전해져,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에서 유행했던 4분의 3박자 춤곡(무곡)이다.
    17~18세기 바로크시대에 기악곡으로 발달했고 파사칼리아와 함께 대표적인 기악변주곡이 되었다. 통상 4∼8마디의 주제가 저음에서 반복되고 그 위에 변주가 형성되는 형식이다.

    영어와 프랑스어는 샤콘느(chaconne), 스페인어는 차꼬나(chacona), 이탈리아어는 차코나(ciaccona)로 쓴다.
     
    영어사전
    1. 명사, 샤콘 ((스페인에서 시작된 춤))
    2. 명사, 음악, 샤콘 ((기본 저음이 일정하게 반복되는 3박자의 변주곡))

    국어사전
    샤콘느 [프랑스어] chaconne
    명사, 16세기에 에스파냐에서 생겨난 4분의 3 박자의 느린 춤곡.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기악 변주곡이다.
    규범 표기는 ‘샤콘’이다.

    파사칼리아는 17세기 초 스페인에서 발생한 춤곡으로 샤콘느와 마찬가지로 기악곡으로 발전했는데, 18세기에는 샤콘과 파사칼리아의 구별이 없어졌다. 음악 이론가들 사이에서도 샤콘느와 파사칼리아는 명확히 구별 짓지 않는 경향이 있다.

    샤콘느_댄스
    샤콘느 댄스, 1735

    Engraving by H. Fletch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바흐의 샤콘느

     

    반응형

     

    바흐의 샤콘느, 비탈리의 샤콘느


    바흐의 샤콘느

    샤콘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명곡 바흐의 샤콘느를 알아보려면 먼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Sonatas and Partitas for solo violin)를 알아야 한다. 

    바흐가 붙인 원래 명칭은 영어로 하면 <Six Solos for Violin Without Bass Accompaniment>으로, <베이스 반주가 없는 바이올린을 위한 6개의 솔로곡>이다. 이를 통상적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모음곡, 솔로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등으로 부른다.

    바흐가 1717~1723년 쾨텐에서 궁정 음악감독을 하던 시절 작곡된 것으로 추정하며, 3개의 소나타는 각 4악장 형식이고 3개의 파르티타는 춤곡형식의 4~6악장으로 구성되었다. BWV는 바흐의 작품번호 분류기호다.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BWV 1001~1006)

    1. BWV 1001 : 소나타 1번, G단조
    아다지오/ 푸가/ 시실리아노/ 프레스토

    2. BWV 1002 : 파르티타 1번, B단조
    알르망드-더블/ 쿠랑트- 더블(프레스토)/ 사라방드-더블/ 템포 디 보레이-더블

    3. BWV 1003 : 소나타 2번, A단조
    그라베/ 푸가/ 안단테/ 알레그로

    4. BWV 1004 : 파르티타 2번, D단조
    알르망드/ 쿠랑트/ 사라방드/ 지그/ 샤콘느

    5. BWV 1005 : 소나타 3번, C장조
    아다지오/ 푸가/ 라르고/ 알레그로 아사이

    6. BWV 1006 :파르티타 3번, E장조
    프렐류드/ 루르/ 가보트와 론도/ 미뉴에트 1~2/ 부레/ 지그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흐의 샤콘느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D단조의 5악장이다. 5악장 안에서도 30개의 변주가 3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바흐의 샤콘느는 부조니의 피아노 편곡과 세고비아의 기타 편곡판도 유명하다.

    1995년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후반부, 주인공이 지하세계에서 15분여를 연주하는 곡이 바로 '바흐의 샤콘느'. 실제 연주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했다.


    바흐, 파르티타 No.2 중 샤콘느 / 바이올린 기돈 크레머



    비탈리의 샤콘느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Chaconne in G minor)는 이탈리아의 궁정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의 토마스 안토니오 비탈리(1663~1745)에 의해 1705~1745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867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악장이던 페르디난드 다비드에 의해 출판되며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음악 원고의 작곡자 표기가 명확하지 않고 기존 비탈리 음악과의 차이점 등으로 음악학자들 사이에 과연 비탈리의 작품이 맞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2010년대 들어 확인 자료가 발견되며 논란은 사라졌다.

    벨기에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폴드 샤를리에의 세련되고 화려한 편곡본이 가장 널리 연주되며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바이올린과 오르간을 위한 편곡, 바이올리니스트 아르투르 그뤼미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도 유명하다.

    48개 변주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이 현란하게 이어지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건 개인 감성의 차이일 뿐 큰 의미는 없다. 비탈리의 샤콘느 연주로 야사 하이페츠, 나탄 밀스타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헨릭 쉐링, 아르투르 그루미오, 장영주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명연주들이 즐비하다.


    비탈리, 샤콘느, 바이올린 장영주

     

    기타 주요 샤콘느 작품들


    몬테베르디, "Zefiro torna," 두명의 테너와 반주를 위한 차코나(ciaccona), 1632
    프레스코발디, 4 차코나 (F major, A minor, G major, A minor), 1637
    헨리 퍼셀, Chaconne from the semi-opera Prophetess, 1690
    안토니오 비발디, Ciaccona, G minor for flute, oboe, violin, bassoon, strings, 1720

    조지 프리드리히 헨델
    - G장조, 샤콘느, 21개 변주곡, HWV 343, 1705~1717, 1733 출판
    - G장조, 전주곡과 샤콘느, 62개 변주곡, HWV 442/1b, 1703~1706, 1733 출판

    프란츠 리스트, Chaconne from Sarabande und Chaconne aus dem Singspiel Almira, S.181, 1879
    벨라 바르톡, first movement, "Tempo di ciaccona" from the Sonata for violin solo, 1944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