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작품의 시기별 분류와 주요 작품, 청색시대 입체파시기 등

세계적인 예술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작품은 크게 여러 시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시기는 독특한 스타일과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청색 시대, 장미 시대, 입체파 시기를 거쳐 2차 세계대전 이후 말년에 이르기까지 피카소의 시기별 작품의 특징과 주요 작품들을 살펴봅니다.

파블로 피카소, 1904

Ricard Canals i Llambí,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피카소 작품의 시대별 분류와 주요 작품

 

청색 시대 (1901~1904)

어둡고 우울한 청록색과 청색 계열을 많이 사용하며, 대부분의 작품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불행하거나 외로운 인물들을 표현했다.

이 기간은 피카소의 예술적 성숙과 더불어 그가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1901년에는 그의 친구 카를로스 카사헤마스(Carlos Casagemas)가 자살하면서 피카소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 사건은 그 후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피카소는 청색시대에서 불행과 고독의 주제를 탐구했으며, 그의 작품은 불안한 분위기와 감정적인 고통을 담고 있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대개 가난하고, 억압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로, 그들의 외모와 표정은 피카소의 그림에서 감정의 진실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색시대는 피카소의 작품에서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며, 그 이후 그의 예술적 스타일은 변화하게 된다. 하지만 그 시기 그림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예술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작품 : La Vie (1903), The Old Guitarist (1903-1904)

▶The Old Guitarist, Art Institute of Chicago

 

장미 시대 (1904~1906)

이 단계에서 피카소는 분홍색과 오렌지색 등 따뜻한 색조를 많이 사용하며, 그림 속 인물들은 대개 즐거운 분위기와 유쾌한 느낌을 나타낸다.

이 시기에 피카소는 파리의 몽마르트 지구에 자리 잡은 보헤미안 문화권과 다양한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시각을 개척하였다.

피카소는 장미시대에서 주로 회화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가수, 어린이, 동물, 연인 등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주제로 감성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장미시대는 피카소의 예술적 스타일에서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이고, 이후로도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하며 그의 스타일을 발전시켰지만, 장미시대에서 그의 예술적 능력이 크게 발휘되었다.

주요 작품 : Family of Saltimbanques (1905), Nude with Raised Arms (1906)

▶Family of Saltimbanques,  National Gallery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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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영향기 (1907~1909)

1900년대 초반 파리의 트로카데로 미술관에서 아프리카 미술과 공예품을 접하면서 시작됐다.

이 경험은 그의 예술 스타일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큐비즘의 선구적인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지는 1907년 그의 유명한 <아비뇽의 여인들(Les Demoiselles d'Avignon, 1907)>에 영향을 주었다.

피카소는 특히 아프리카 미술의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와 양식화된 인물에 매료되었고, 그는 그것을 자신의 작품에 포함시켰다. 그는 또한 길쭉한 얼굴과 과장된 특징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아프리카 미술의 요소들을 그의 조각에 포함시켰다.

예술적 영향 외에도, 아프리카 예술에 대한 피카소의 관심은 유럽 예술계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 비서양 미술에 대한 그의 감상은 유럽 중심의 미술사관에 도전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비서양 문화의 예술적 전통에 대한 더 큰 감상에 기여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피카소의 관심이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비평가들은 그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프리카 미술품을 착취하고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미술의 발전에 대한 그의 영향은 여전히 크고, 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그의 관심은 서양 미술의 경계를 넓히고 다른 문화의 예술적 전통에 대한 더 큰 감상에 기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주요 작품 :Les Demoiselles d'Avignon (1907), Ma Jolie (1911-1912)

▶Les Demoiselles d'Avignon, MOMA

 

입체파 시대 (1909~1917)

피카소의 큐비스트 시대는 1907년에 시작되어 1917년까지 지속된 그의 예술 경력에서 중요한 단계이다.
이 시기 동안, 피카소는 조르주 브라크와 함께 현대 미술의 방향을 바꿀 새로운 예술 스타일을 개발했다.

큐비즘은 사물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전통적인 표현 예술에서 급진적인 이탈을 특징으로 한다. 형태, 공간, 색채의 기본 요소들을 해체하고 분석하여 새롭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려고 했다.

피카소의 초기 입체파 작품에서, 그는 '분석적 입체파'(Analytic Cubism)라고 불리는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물체를 기하학적 모양으로 분해하고 다른 관점에서 그 형태를 분석하는 것을 포함한다.

입체파 시대 후반에 피카소는 신문, 벽지, 그리고 다른 재료들과 같은 실제 물체의 요소들을 그의 작품에 통합한 '합성 큐비즘'(Synthetic Cubism)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이 기법은 그의 예술을 더욱 추상화하고, 복잡하고 층을 이룬 작품들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전반적으로, 피카소의 입체파 시대는 현대 미술의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를 나타내며, 그의 예술작품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은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작품 : Girl with a Mandolin (1910), Femme assise dans un fauteuil (1913)

▶Girl with a Mandolin, MOMA

피카소와 안무가 레오니드 마신, 1917

Jean Cocteau,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신고전주의와 초현실주의(1920년대-1930년대)

1920년대에 피카소는 고전적인 형태와 주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신고전주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그의 초기 입체파의 추상적이고 단편적인 스타일에 대한 반응이었다.

신고전주의는 균형, 명확성, 질서를 강조했고, 이 시기의 피카소의 작품들은 종종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형태와 좀 더 전통적인 소재로 돌아가는 것을 특징으로 했다.

피카소의 신고전주의 작품들은 고전적인 배경에서 춤을 추는 세 명의 스타일화된 인물이 그려진 그의 유명한 그림 <세 명의 무용수(The Three Dancers,1925)>와 같이 고전 신화나 역사의 인물들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1930년대에 피카소는 새로운 초현실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아 초현실주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초현실주의는 비이성적이고 무의식적이며 몽환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의 피카소의 작품들은 종종 왜곡되고 환상적인 이미지,방향감각의 상실과 모호함을 특징으로 한다.

피카소의 가장 유명한 초현실주의 작품 중 하나는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묘사한 기념비적인 그림인 <게르니카(Guernica, 1937)>이다. 이 그림은 전쟁의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성격을 반영하듯 조각난 구성과 일그러진 악몽 같은 형상이 특징이다.

신고전주의와 초현실주의 모두에서 피카소의 작품은 그의 다재다능함과 그의 길고 다작한 경력 내내 다른 스타일과 기법으로 실험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주요 작품 : The Three Dancers (1925), The Painter and His Model (1927), Guernica (1937)

▶Guernica,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제2차 세계대전 이후(1940년대-1973년)

추상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 이후에 더 비유적이고 표현적인 스타일로 돌아온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는 종종 그의 '고전적' 또는 '지중해적' 시기로 언급되며, 194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 지속되었다.

이 기간 동안 피카소는 그림, 조각, 판화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작업을 계속했고, 정물화, 초상화, 누드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 초점을 맞췄지만, 새로운 활력과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시기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납골당(The Charnel House, 1945)>과 한국전쟁의 참상을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Massacre in Korea, 1951)>이다. 이 그림은 기괴하고 왜곡된 인물과 전쟁의 잔인성을 반영하는 혼란스럽고 폭력적인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피카소의 후기 작품들은 또한 신화와 고전적인 주제,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그는 종종 여성과의 관계나 자신의 노화 과정과 같은 자신의 삶의 요소들을 작품에 포함시켰다.

전반적으로, 피카소의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작품은 전통적인 주제와 기술에 대한 새로운 초점, 그러나 작가의 계속되는 창조 정신을 반영하는 새로운 활력으로 주목할 만하다.

주요 작품 : The Charnel House (1945), Massacre in Korea (1951), Seated Nude (1954)

▶Massacre in Korea, Musée national Picasso-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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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회, 루드비히미술관 컬렉션 2023